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"18단 캐리어에어컨 앞세워 만년 3위 꼬리표 뗄 것"

입력 2016-03-07 19:50  

세상에 없던 에어컨으로 삼성·LG와 경쟁할 것
캐리어에어컨, 수출 확대…올 매출 7000억 돌파 자신



[ 정지은 기자 ]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바람 세기를 1단계부터 18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 ‘에어로 18단 에어컨’ 신제품을 출시했다. 바람세기가 강·중·약 3단계에 불과했던 기존 에어컨과 다르다. 입김처럼 가벼운 바람부터 겨울철 맹추위처럼 차가운 바람까지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.

캐리어에어컨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오텍그룹의 강성희 회장(사진)은 “절박함에서 나온 새로운 아이디어가 세상에 없던 에어컨을 만들었다”며 “이 제품이 캐리어에어컨의 ‘퀀텀점프’를 이끌 것”이라고 말했다.

◆만년 3위 꼬리표 뗄 무기 마련

강 회장은 7일 서울 양평동 캐리어에어컨 연구개발(R&D)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“올해 캐리어에어컨 매출은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확신한다”고 말했다. 이는 강 회장이 당초 7000억원 달성 목표시점으로 정했던 2018년보다 2년 빠른 것이다. 그는 “유통업계에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남다르다”며 “예약 주문 분위기를 보면 올해 매출이 어느 정도일지를 예상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
에어로 18단 에어컨은 강 회장이 직접 고안했다. 강 회장은 지난해 4월 시장점검 차원에서 일본 출장을 갔다가 바람세기를 10단계 이상 조절할 수 있는 선풍기를 발견했다. 그는 이 제품을 보고 바람 세기를 더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에어컨을 생각해냈다. 강 회장은 “강한 바람을 부담스러워하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배려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차별화할 요소가 되겠다고 판단했다”고 말했다.

강 회장은 에어로 18단 에어컨이 국내 가정용에어컨 시장에서 ‘만년 3위’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. 캐리어에어컨은 기업이나 고속열차 등에 공급하는 대형 공조시스템에선 업계 1위다. 하지만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선 18% 안팎의 점유율로 3위다. 삼성전자, LG전자가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70%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.

강 회장은 “삼성전자 LG전자 등 2강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만이 살 길”이라고 말했다. 강 회장은 신제품 개발에 예년보다 50% 많은 개발비용을 투자했다. 제품 개발을 위해 한양대와도 손을 잡았다. 한양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독수리의 생채공학 기술을 접목시킨 팬을 개발, 바람세기 조절의 유연성을 더했다.

◆가정용 에어컨 수출 확대 추진

그?올해 경영목표로 ‘수출 확대’를 꼽았다. 가정용 에어컨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많이 팔아 실적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.

이를 위해 강 회장은 지난해부터 한 달에 서너 차례 이상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. 올 들어 성사된 가정용 에어컨 신규 수출 국가는 이란 터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필리핀 등 총 9개국에 달한다.

강 회장은 “가정용 에어컨 하면 캐리어에어컨이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”이라며 “2018년께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도 부스를 마련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
캐리어에어컨은 올 상반기 중 가정용 에어컨 후속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. 한 가전업체가 1년에 에어컨 신제품 두 개를 잇따라 내놓는 경우는 흔치 않다. “올해는 캐리어에어컨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게 목표”라고 그는 강조했다.

정지은 기자 jeong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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